전통약재 '황기' 누룩으로 항산화 성분 개선

건강투데이 승인 2023.11.07 10:46 의견 0

X
황기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농촌진흥청은 전통 한약재인 황기를 누룩으로 발효하면 항산화 기능 성분 함량이 높아지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콩과 식물인 황기 뿌리는 한약재로 이용하거나 삼계탕에 넣기도 하고 차로 끓여 먹는 등 국내에서 널리 사용된다. 황기는 다른 콩과 식물과 마찬가지로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농진청은 황기의 기능 성분을 높이기 위한 연구에서 효소가 풍부한 누룩이 황기의 아이소플라본 배당체를 비배당체로 전환하는 데 유용함을 확인했다.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아이소플라본은 당이 결합해 있지 않은 비배당체와 당이 결합한 배당체로 존재하는데 비배당체가 배당체보다 생리활성이 더 우수하다.

연구진이 황기를 누룩과 함께 발효한 결과, 항산화 활성과 관련된 황기의 총 페놀 함량은 발효 시간에 따라 증가해 24시간 발효했을 때 일반 황기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누룩이라는 안전한 전통 발효제를 이용해 황기의 특정 기능 성분 함량을 안전하면서도 쉽게 높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누룩을 이용해 아이소플라본 함량을 높인 발효 황기'에 대한 학술 논문을 한국식품영양학회에 발표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이용과 김금숙 과장은 "기능 성분이 증진된 발효 황기 소재는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능성이 높은 약용식물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가공 기술 연구에 더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건강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