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외출 자제와 의심증상자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22일 회의를 열고 '추석 방역·의료 대책'을 논의한 뒤 "코로나19 확진 시 외출 및 친족 모임을 자제하고 격리(5일)할 것을 권고한다"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 특히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할 계획이다. 의료기관이나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에게 확진자 7일 격리를 권고하고 시설 내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 하향과 함께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가 실시됐지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이나 요양원 등 취약시설에서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남아 있다.
방역 당국은 감염 시 건강 피해가 큰 의료기관·감염취약시설 감염관리를 위해 입원·입소 전 선제검사 지원체계를 유지한다.
노인 요양시설에서는 대면 면회, 외출·외박을 할 경우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면회객은 사전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을 한 후 방문할 것을 권고한다.
면회는 실내·외 별도 공간에서 이뤄져야 한다. 마스크 착용, 면회실 환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입소자가 외출·외박을 하는 경우에는 음성 확인 후 복귀해야 한다.
박민수 중수본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먹는 치료제 처방병원, 조제약국, 선별진료소를 안내하고 차질없이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연휴 기간 운영 시간, 진단검사 실시 여부를 미리 확인해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입원 병실이 있는 병원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방역 수칙을 실천해달라"며 "해외여행을 할 때는 코로나19 이외의 다른 감염병 예방수칙도 잘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 등 유선전화와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및 응급의료정보제공 앱(e-gen), 코로나19 홈페이지,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처방·조제 가능 기관, 지역별 선별진료소 운영 일자와 시간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위중증 확진자는 지정격리병상이나 일반격리병상에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다.
박 부본부장은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양성자(표본감시 체계의 확진자) 수는 1천600명대로 5주 연속 감소하고 있고, 전국의 중증 병상 가동률이 30% 이하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며 "지난달 31일 4급 전환 후에도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추석은 대부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되고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된 이후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편안하고 안전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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