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제 쓰인 중국업체 포도당 원료 사용 중지 조치

박수인 승인 2023.03.24 17:45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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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 [연합뉴스TV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 제약사 '산둥 티안리'가 제조한 포도당 원료의 국내 사용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포도당을 포함한 영양 수액제를 투여한 환자는 원료에 적은 양으로 잔류하는 '갈락토만난' 성분으로 인해 진균 검사에서 '가짜 양성'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 검사는 면역이 저하된 중증 환자의 혈액이나 기관지 폐포세척액 내 존재하는 진균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다.

해당 포도당을 함유한 국내 의약품은 대한약품공업의 수액제 10개 품목, HK이노엔[195940]의 수액제 1개 품목, JW생명과학[234080]의 수액제 3개 품목이다.

식약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이 수액제를 사용하거나 검사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를 당부하는 서한을 배포했다.

다만 14개 품목 모두 원료·완제품 시험성적서 등을 검토한 결과 제품 품질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제품 회수는 실시하지 않았다.

식약처는 "진균 검사를 받지 않는 환자는 해당 수액제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며 "의료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원료의 사용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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