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발생하면 전국 학교로 한번에 알린다…경보시스템 구축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식중독 대응 모의훈련 연4회 실시

건강투데이 기자 승인 2023.02.01 17:52 | 최종 수정 2023.02.01 17:53 의견 0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식중독이 발생하면 전국 모든 학교에 한 번에 전파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일 교육부 등 정부 부처와 지자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6개 민간기관과 함께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부처별 식중독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지금은 식중독이 발생하면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동일 식재료를 납품받은 집단 급식소에 주의 경보를 전파하고 있는데, 전체 학교 중 93%에 해당하는 집단급식소에는 자동으로 정보가 연계되지만 수의계약 등을 맺은 기타 급식소는 수동으로 정보를 입력해야 해 정보가 늦거나 누락되는 일이 잦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식중독 조기경보시스템을 종합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과 연계, 한번에 자동으로 전국 모든 학교에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또 학교 급식 종사자 대상의 식중독 예방 교육 표준 가이드, 주요 식중독균별 예방 요령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또 배달음식 증가 등에 맞춰 음식점 위생관리 기술 지원 등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활성화하고 음식점 위생관리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식중독 신속검사차량을 활용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의 현장 검사를 강화한다. 식중독 발생에 대비한 부처간 합동 모의훈련도 연 4회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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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11월 말 기준)는 최근 5년(2017∼2021년) 평균보다 19% 증가했으나 식중독 환자 수는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일반주점 등 소규모 음식점에서 식중독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신고 건수가 증가했으나, 위생관리 수준 향상으로 학교 급식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해 전체 식중독 환자 수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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