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질환 예방 최고 효과는 '유산소+근력운동'"
서울백병원, 2만2천명 분석…"두 가지 운동 병행하면 발병위험 최대 35%↓"
건강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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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9 09:52 | 최종 수정 2022.12.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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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 연구팀은 2014∼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한국인 2만2천467명을 대상으로 평상시 개인별 운동 유형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연구팀은 평소 운동 유형에 따라 유산소 운동군, 근력강화 운동군, 복합(유산소+근력강화) 운동군으로 나눠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비운동군과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남성에서는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유산소 운동군 15%, 근력강화 운동군 19%, 복합 운동군 35% 순으로 낮았다.
여성에서는 이런 운동의 효과가 유산소 운동군 17%, 근력강화 운동군 27%, 복합 운동군 26%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적으로는 남녀 모두 어떤 운동을 해도 일관성 있게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근력강화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 그룹에서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극대화되는 특징이 관찰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볼 때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강화 운동 중 한쪽에 집중하기보다 이들 운동을 병행하는 게 가장 좋다고 권고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조영규 교수는 "국내 근력운동 실천율은 20%대로 높지 않고, 유산소 운동 실천율 또한 최근 감소하면서 국민의 대사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서 "평소 유산소 운동만 했다면 근력운동을, 근력 운동만 했다면 유산소 운동을 각각 더 한다면 추가적인 건강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 최신호에 발표됐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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