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내년 실손보험 인상률 평균 8.9%"
1∼3세대별 6∼14% 인상률…작년 출시 4세대는 동결
김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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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1 16:54 | 최종 수정 2022.12.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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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실손의료보험(이하 실손보험) 보험료가 평균 8.9%가량 오른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2023년도 실손보험 전체 인상률 평균(수입보험료 기준 가중평균)이 약 8.9% 수준으로 산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출시 시기별로 보면 1세대((2009년 9월 이전 판매) 실손보험이 평균 6%, 2세대((2009년 10월∼2017년 3월) 실손보험이 평균 9%대 오른다.
2017년 4월 출시 후 5년여간 동결 후 올해 첫 요율을 인상하는 3세대는 평균 14%대의 인상률이 산출됐다. 지난해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은 보험료를 동결한다.
보험협회가 이날 밝힌 세대별 보험료 인상률은 소비자 안내를 위해 산출한 보험사의 평균 수준으로, 개별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실제 인상률은 가입상품의 갱신주기, 종류, 나이, 성별, 회사별 손해율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가입자 개인별 인상률은 보험계약이 실제로 갱신될 때 보험회사가 발송하는 보험료 갱신 안내장을 통해 할 수 있다.
실손보험은 보험을 든 고객이 병원 치료 시 부담한 의료비의 일정 금액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으로, 가입자만 지난 3월 기준 3천977만명에 달한다.
과잉 진료 급증으로 1~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132.5%에 이어 올해는 120%대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건 보험사들이 실손보험에서 적자를 낸다는 의미다.
이에 실손보험료는 2020년 6∼7%, 2021년 10∼12%, 올해는 약 14.2% 오른 바 있다.
보험협회는 "비급여 과잉진료,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보험금 누수 방지가 실손보험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고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합리화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개선방안을 마련해 당국에 건의하는 등 실손보험이 '제2의 건강보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험업계는 1∼3세대 실손보험에서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계약자를 상대로 1년간 보험료 5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올해 연말까지 내년 6월 말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4세대 실손보험은 1∼3세대 상품과 비교해 도수치료 등 보험금 누수 논란이 큰 항목에 대한 보장이 일부 제한되는 대신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협회는 "기존 실손의료보험과 4세대 실손보험 간 보장내용에 차이가 있으므로 계약자는 본인의 의료이용량, 경제적 부담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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