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답답' 협심증 환자 5년 새 10% 증가…60대 남성 위험
작년 환자 71만명…"만성질환 관리·꾸준한 운동 중요"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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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11:10 | 최종 수정 2022.12.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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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는 협심증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7∼2021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협심증 진료인원이 2017년 64만5천772명에서 2021년 71만764명으로 6만4천992명(10.1%)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협심증은 관상 동맥의 폐쇄나 협착에 의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슴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호흡 곤란이 운동 시에 악화하고, 반대로 쉬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양상이면 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환자 중 남성이 42만5천252명으로, 59.9%였다. 남성 환자는 5년 사이 14.4% 늘어, 여성 환자(4.2%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2만3천807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9.6%, 80세 이상이 16.1% 순이었다.
특히 남성 환자 셋 중 한 명 이상(33.8%)이 60대였다.
60대 환자가 많은 것은 30∼40대부터 혈관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가운데 나쁜 생활습관과 대사 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장지용 심장내과 교수는 "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 질환은 혈관 내 협착이 50% 이상 진행됐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년부터 혈관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심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심장혈관이 막히게 되면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심근경색은 심장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협심증은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이나 흡연, 과도한 음주, 과로 등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이들 만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주 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주 2회의 근력 운동이 중요하다고 장 교수는 말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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