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델 런웨이에 도전하는 정미경 모델

늦고 멀리 돌아온 제2인생 길, 꼭 하고 싶었던 일
2021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 선 정미경 모델

유영상 기자 승인 2021.04.19 01:09 | 최종 수정 2021.04.19 16:27 의견 0

패션모델 런웨이에 도전하여 꿈을 이룬 정미경 모델을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정미경 모델
정미경 모델

 

나는 서울가는 KTX를 3년 동안 매주 같은 기차를 탔다.
나이 60이란 숫자를 달면서 내가 진정 원하며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나?
그리고 잘 하는 건 뭐였는지?
         
내 삶속에 가장 힘든건 건강 이었고, 18년전에 뜻하지  않게 찾아온 남편의 큰 수술과 항암치료, 그리고 남편 간호......, 내 삶속에서 나 정미경 이란 이름은 없었다. 
남편을 간호하다가 찾아온 나의 건강 적신호까지 하루하루가 길었고 힘든 시간들과의 전쟁이었다. 

그러나, 나는 항상 꿈꾸고 있었다. 대학시절 의상학을 전공했던 나는 멋진
옷을 입고 런웨이를 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가슴 한켠에 뭔가에 미쳐서 빠져 보고 싶은 그리고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 거란 생각에 모델의 길을 시작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유명하다는 아카데미에 등록을 하고, 매주 수업을 받기 위해 2년을 넘게 올라 왔다. 가깝지 않은 먼 갈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들은 너무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모델로서 공부하고 워킹을 알아가면서 한번쯤은 멋진 옷을 입고 큰 무대에 오르고 싶었고, 그런 기회를 잡기위해 노력했으나 연고 없는 서울에서 아마추어로서 무대에 오르는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았다. 

2021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 선 정미경 모델
2021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 선 정미경 모델

 

꿈은 꾸는 자의 몫이고 기회는 준비된 자의 자리라고 생각한다.슬링스톤의 오디션에
합격한 후, 25년 동안 한길만 달려온 주식회사 노리엔터테인먼트 신주연 대표를 알게 되었고, 신주연 대표의 조언과 젊은 모델들과의 연습으로 간절히 꿈꾸어 왔던 무대, "2021년 서울패션위크"에서,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 옷을 입고 실력을 인정 받게 되었다.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건강한 나의 모습에 감사하다. 정신이 건강해지니 몸도 건강해짐을 느껴지고, 이젠 나를 사랑하고, 나를 아껴주고 싶다. 
그래야 더욱 멋지고 건강한 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각되어 진다. 

런웨이를 하는 정미경 모델
런웨이를 하는 정미경 모델

 

나는 오늘도 멋진 런웨이를 생각한다. 항상 바랬던 꿈을 이루었고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도움을 주신 ㈜노리엔터테인먼트 신주연 대표님께 감사 하다는 말을 전하고 나는 또 다른 나의 꿈을 위하여 오늘도 도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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