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유정미, 별의 사랑

김선주 기자 승인 2019.12.08 21:53 | 최종 수정 2019.12.08 21:58 의견 0

별의 사랑
       

                        은결 유정미

하늘에 별은 꽃처럼 아름답고
땅에 꽃은 별처럼 빛이 난다
무수히 많은 별 중에
어느날 별 하나가 땅에 떨어져
꽃잎에 속삭인다
별은 꽃을 더 빛나게 물들이니
그 아름다움에 눈이 부시다
천상의 곡조가 울리는 듯
신의 선물인가
땅의 보배인가
32계절이 옷 갈아입은 동안
별은 꽃을 향해 노을처럼
사랑을 담고 또 담았다
맑은 햇볕에 그을린 별은
보름달의 광채를 버리고
오직 꽃과의 사랑을 애찬하며
꽃물에 젖어져
저 하늘을 잊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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