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주 기자
승인
2019.02.28 22:58 | 최종 수정 2019.03.02 22:42
의견
0
한 떨기 매화
은결 유정미
눈 속에 핀 한 떨기 매화
고독감에
외로움에
눈물이 고드름 되어
매화 끝에 매달려 있다
차가운 눈빛에 갇혀
더 처연해
울음을 터뜨린 한 떨기 매화
그 붉디붉은 피로 물들어
노을에 잠긴다
하얀 이불 삼아
마음을 토닥이지만
그 냉랭함이
도저히 따스한 봄빛을 감당 못 해
깊게 파인 검은 밤에
매화는 석양을 토해낸다.
저작권자 ⓒ 건강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