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KT, 천적 SK 꺾으며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
5전제 경기에서 2016년 만에 승리... KT '고동빈' 교체 출전해 MVP 수상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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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4 20:59 | 최종 수정 2018.04.0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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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플레이오프 1차전이 04일 서울 OGN e-SPORTS 경기장에서 열렸다. 그 주인공은 롤챔스 최대 라이벌인 SK와 KT의 경기였다. 결과는 KT가 3대1 승리를 거두었다. 2016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처음으로 SK에 거둔 승리였다. 와일드카드 전에서 KSV를 꺾고 올라온 SK는 모든 선수들의 몸이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정규시즌 전적과 경기력을 근거로 KT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다.
1세트는 SK의 깜짝 카드가 나왔다. SK 탑 라이너 트할 ‘박권혁’이 처음으로 스웨인을 뽑아들었다. KT도 SK.의 약점이었던 정글러를 견제 하기위한 밴픽을 활용했다. 초반은 KT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SK는 상대의 노림수를 받아치면서 KT의 공세를 맞아냈다. 16분경 KT 탑 ‘송경호’와 미드 ‘손우현’이 SK 탑 '박권혁‘을 깔끔하게 잡아냈다. 뒤이어 탑 포탑과 봇 포탑을 철거하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21분경 분위기를 탄 KT가 전투를 열었지만 SK가 완벽하게 받아치며 5킬을 쓸어 담고 바론 까지 가져갔다. KT가 20분 동안 벌인 격차가 한순간에 역전 당했다. 이후 조합의 특성상 KT는 SK에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 2번째 빠론을 사냥한 SK가 원딜어 뱅 ’배준식‘을 앞세워 상대 3명을 잡아내고 그대로 게임을 가져갔다.
2세트는 KT가 선수 교체를 가져갔다. 베태랑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을 투입해 정글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갈려는 의도였다. 이 노림수는 경기 초반부터 제대로 들어갔다. ‘고동빈’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정글을 적극적으로 휘젓고 다녔다. SK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는 ‘고동빈’의 공격적인 모습에 한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솔로 킬까지 내주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SK 정글러가 어렵게 되자 모든 라인에 안 좋은 영향이 끼치고 말았다. SK 라이너들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고 KT는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미드지역 난전에서 SK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과 탑에서 '박권혁‘이 KT ’송경호‘를 솔로 킬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맞췄다. 하지만, 몇 분뒤 KT '고동빈’의 개입으로 SK ‘이상혁’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잡았다. 바론을 사냥한 KT가 모든 외각 포탑을 철거 했다. SK도 간간히 반격을 하며 차이를 좁히려 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두 번째 바론을 사냥한 KT가 SK 봇 지역에서 상대 4명을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3세트에도 KT의 작전은 계속 됐다. 2세트와 마찬가지로 SK ‘강선구’를 집중 견제하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갔다. KT '고동빈‘은 SK '강선구’보다 빠른 성장으로 SK 봇라인을 압박했다. 결국 10분경 SK 봇 라인에 타격을 심하게 주었다. 동시에 탑 라인에서 SK 전략챔피언인 레넥톤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완전히 잡아왔다. 초반부터 탑과 정글이 봇이 와해된 SK는 좀처럼 KT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SK의 탱커라인이 아군 딜러들의 성장 시간을 벌어줄 만큼 버티질 못했다. 30분경 바론을 사냥하던 KT가 스틸을 노리던 SK ‘강선구’를 잡아내고 바론사냥에 성공했다. 최후의 전투에서 다시한번 KT ‘공동빈’의 스카너가 SK '‘강선구’를 제압하며 대승을 거두었다. SK도 넥서스 포탑에서 저항했지만 벌어진 격차를 감당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4세트는 SK가 정글과 미드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SK의 전략을 KT는 집요하게 공략했다. KT ‘고동빈’은 SK 에이스 페이커 ‘이상혁’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하지만, SK ‘강선구’가 적절하게 커버를 하며 오히려 이득을 가져왔다. 동시에 봇 라인에서 SK 봇 듀오도 상대 원딜러 ‘김혁규’를 처치하며 분위기 잡아왔다. 하지만, SK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KT ‘고동빈’의 미드 집중 공략이 성공하기 시작했고, 탑에서도 KT 스맵 ‘송격호’가 2대1 상황에서 SK ‘강선구’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때부터 SK의 분위기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SK는 상대를 먼저 공격하며 전투를 유도했지만, KT 마타 ‘조세형’의 궁극기 활용과 ‘고동빈’의 활약으로 이득을 보지 못했다.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SK는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급급했다. 결국 홀로 탑 라인을 정리하던 SK ‘이상혁’을 처치하고 뒤이어온 상대를 모두 처치한 KT가 그대로 적진으로 진격해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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