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SKT T 1, KSV에 승리하며 준 플레이오프 진출

준 플레이오프는 SK와 KT의 통신사 더비 성사

김재훈 기자 승인 2018.03.31 21:08 | 최종 수정 2018.03.31 23:58 의견 0

(출처 : 중계화면 캡처, 경기에서 승리한 SK 선수단)

 31일 국내 LOL 팬들이 기다려온 2018 롤챔스 스프링 포스트 시즌이 시작됐다. 포스트 시즌의 첫 경기는 정규리그 4위와 5위를 차지한 SK와 KSV의 와일드카드전 이였다. 결과는 SK의 2:1승리였다. 양팀 모두 우여곡절 끝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기 때문에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었다. 하지만, SK가 올 시즌 KSV에 강했기 때문에 약간의 우세가 예상됐다. 두 팀의 정규 시즌 전적은 SK가 KSV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2라운드 합계 2승을 거두었다.

 

 1세트부터 SK가 자신들이 준비해온 새로운 전략을 내새웠다. SK 정글러 블랭크 ‘강선구’는 스프링 시즌 처음으로 ‘트런들’을 사용했고, 원딜러 뱅 ‘배준식’은 이번 패치에 신 챔피언 ‘카이샤’를 사용했다. 탑 라인에서도 트할 ‘박권혁’이 정규시즌 한번밖에 사용하지 않은 ‘카시오페아’를 들고 나왔다. 시작은 KSV가 좋았다. 시야 장악을 위해 나가있던 SK 서포터 에포트 ‘이상호’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하지만, SK ‘박권혁’이 힘을 냈다. 상대 탑 라이너 큐베 ‘이성진’을 연거푸 솔로 킬을 내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SK는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이니시를 걸던 SK ‘이상호’가 죽으면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잘 성장한 ‘박권혁’과 SK의 수호신 ‘배준식’이 폭딜을 넣으면 3:3킬 교환을 가져갔다. 이후 33분경 나의 과감한 판단과 ‘박권혁’의 활약으로 바론과 장로 드래곤들 모두 가져갔다. 최후의 한타에서 ‘배준식’의 1:3 슈퍼플레이를 바탕으로 승리를 가져가며 그대로 1세트를 선취했다.

(출처 : 중계화면 캡처, 경기에서 승리한 SK 의 페이커 '이상혁')

 2세트는 KSV가 끈질긴 팀컬러를 보여주며 대역전승을 가져갔다. 한번만 지면 끝인 KSV는 경기초반 급한 모습을 노출했다. 팽팽한 라인전 상황에서 무리한 전투 유도와 포지셔닝으로 상대에게 기세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팀의 베태랑인 정글러 앰비션 ‘강찬용’이 급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분경 KSV가 화염 드래곤 2스택을 쌓으면서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SK의 이니시에 3명이 전사하면서 상황이 매우 불리해졌다. 바론을 사냥한 SK가 운영으로 봇 억제기와 외각의 포탑을 철거하며 차이를 벌려나갔다. 하지만, KSV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원딜러 룰러 ‘박재혁’이 상대의 노림수를 계속 맞받아치며 끈질기게 버텼다. 결국 45분경 SK가 사냥하던 바론을 ‘강찬용’이 스틸 하면서 역전의 희망이 생겨났다. 이후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한 KSV를 SK가 전투를 걸었지만 ‘강찬용’이 SK의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을 궁극기로 끌어오면서 처치했다. 승기를 확실히 잡은 KSV가 곧바로 상대 본진에 진격해 넥서스를 압박했다. SK도 ‘이상혁’이 부활하며 끝까지 저항했지만 KSV의 ‘박재혁’의 폭발적인 딜을 이기지 못하고 본진을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 SK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신인 ‘이상호’를 불러들이고 베태랑 울프 ‘권재환’을 투입 시켰다. 초반은 KSV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1세트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SK ‘박권혁’을 견제했다. 이른 타이밍에 KSV 탑과 정글러가 ‘박권혁’을 잡아냈다. 하지만, KSV 탑 라이너 큐베 ‘이성진’또한 죽으면서 SK가 기분 좋게 교환하는 형식이 됐다. 이후 또다시 KSV가 이번엔 미드라이너 크라운 ‘이민호’가 탑으로 이동하며 SK ‘박권혁’을 또 다시 잡아냈다. 하지만, 동시에 탑으로 합류 중이던 ‘강찬용’이 SK ‘이상혁’과 ‘강선구’의 협공으로 잡히고 말았다. 팽팽하게 대치하던 양 팀은 드래곤 지역 전투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화염 드래곤을 사냥하던 KSV를 SK가 환상적인 스킬연계로 상대 3명을 잡아냈다. 드래곤까지 챙기면서 SK가 기세를 탔다. SK는 2세트에서 자신들을 괴롭힌 KSV ‘박재혁’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KSV 서포터 코장 ‘조용인’이 끊임없이 보호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마지막 전투에서도 SK ‘강선구’ ‘이상혁’, 권재환‘의 연이은 이니시에 KSV가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KSV 최후의 보루인 ’박재혁‘이 쓰러지면서 KSV의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 상대 본진 전투에서 완승을 거둔 SK는 그대로 게임을 끝내며 통신사 라이벌 KT가 기다리는 준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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