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아프리카 프릭스 SK 잡아내며 시즌 8승 달성

SK 천적 아프리카에 덜미 잡히며 5연승 실패,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팀은 아프리카...

김재훈 기자 승인 2018.03.01 20:27 | 최종 수정 2018.03.01 20:34 의견 0

 SKT T1(이하 SK)과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가 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LCK) 경기를 가졌다. 1라운드에서 아프리카에 2대0 완패를 당한 SK는 설욕과 함께 5연승을 이어가려했다. 하지만, LCK에서 유일하게 SK에 상대전적이 앞서는 아프리카는 SK의 계획을 완전히 부숴버리고 8승 대열에 올랐다.

 

 1세트는 아프리카 서포터 투신 박종익의 활약이 빛났다. 초반 SK가 안정적인 라인전을 바탕으로 드래곤 버프와 정령 버프를 모두 챙겨갔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두 번째 드래곤을 챙기던 SK를 기습해 스틸과 상대 정글러 블라썸 박범찬을 잡아내며 분위를 역전시켰다. 정령 버프를 활용해 포탑공략을 실패한 SK는 맘이 급해 지기 시작했다. 불리한 와중에서 무리한 전투 시도와 위치 선정이 화를 불렀다. 이때마다 아프리카의 투신 박종인이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주면서 전투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두 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한 아프리카가 바론을 가져가면서 승기를 거의 잡았다. 마지막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수비를 위해 달려오던 SK의 챔피언들을 또 박종인이 환상적인 전투 유도로 상대를 모두 잡아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양팀이 1세트와 조합을 바꾸는 식의 선택을 가져갔다. 경기 내용도 1세트와 비슷했다. 초반 SK 페이커 이상혁과 블라썸 박범찬의 협공으로 상대 미드 쿠로 이서행을 잡아냈다. 하지만, 약 5분 뒤 아프리카 모글리 이재하와 이서행의 협공으로 SK 이상혁을 잡아내고 미드 포탑까지 파괴하며 분위기를 잡아갔다. 5분 뒤 SK가 바텀 지역에서 조합을 활용한 다이브로 상대 침프를 잡아내고 포탑까지 철거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조합의 강점을 내세운 SK가 끊임없이 전투를 유도하며 이득을 챙기려 들었다. 아프리카도 끈질기게 버티며 성장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정글에서 아프리카 박종익이 죽으면서 균열이 생겼다. 상대 시야의 사각을 이용해 SK가 바론을 챙기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SK는 바론 버프를 활용해 미드와 바텀 억제기까지 철거했다. 이어서 탑라인에서 박범찬과 이상혁, 권재환의 유기적인 스킬활용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상대 본진을 점령하며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 아프리카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배테랑인 스피릿 이다윤과 크레이머 하종훈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의 효과는 경기 내용에서 들어났다. 이다윤은 SK의 핵심 챔피언 이상혁의 에코를 압박하며 SK의 계획을 꼬이게 만들었다. 이후 매복으로 이상혁을 잡아내며 미드 라인의 우세를 가져왔다. 반격을 위해 SK가 상대 정글에 매복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시야 설계와 압도적인 합류 차이로 오히려 울프 이재환이 잡히고 말았다. 이때부터 SK의 경기 운영 계획이 완전히 꼬이고 말았다. 분위기를 잡은 아프리카는 상대의 모든 1차 타워와 드래곤 버프를 챙기면 차이를 벌려갔다. 시종일간 끌려가던 SK에게도 기회가 왔다. 블라썸 박범찬의 궁극기 활용으로 아프리카의 쿠로 이서행을 잡아냈다. 이후 미드 2차 포탑까지 철거하며 바론으로 향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의 거센 저항에 바론 획득에 실패했다. 다시 부활한 이서행이 합류하며 SK의 권재환을 잡아내고 바론을 획득했다. 기세가 완전히 꺾인 SK는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저작권자 ⓒ 건강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